60세 이상 비정규직 146만8천명… 10년 새 2.4배 ↑
60세 이상 비정규직 146만8천명… 10년 새 2.4배 ↑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11.06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40대 비정규직은 감소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중장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균형 있게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14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연령대 644만4000명 중 가장 많은 22.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10년 전인 2006년 8월 집계된 61만1000명과 비교하면 2.4배 증가한 수준이다.

50대 비정규직은 138만2000명(21.5%)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같은 기간 1.6배나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20∼40대 비정규직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30대 비정규직은 138만5000명에서 99만4000명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20대 비정규직은 114만1000명에서 112만9000명으로, 40대는 132만5000명에서 127만7000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정규직 비중이 두드러진 점은 정년 단축과 정부 정책 등 구조적 원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높은 노인 빈곤율은 비정규직 중심의 단순 노무직에 집중된 고용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시에 사는 만 65세 이상 일하는 노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85.4%가 경비·청소·가사도우미 등 단순 업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를 수년째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