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4일 오전 대국민담화… "檢조사 수용·진솔한 사과"
朴대통령, 4일 오전 대국민담화… "檢조사 수용·진솔한 사과"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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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0분 TV 생중계 담화… "김병준 책임총리 권한 보장"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4일 오전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오후 10시24분경 출입기자단에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담화 시간은 오전 10시30분으로, 생중계 방송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국민에게 추가 사과를 할 계획이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이후 열흘 만의 두 번째 사과 메시지다.

또 필요시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를 살려내기 위해 김 내정자에게 경제·사회 분야 전권을 주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에 전념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담화는 갖가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검찰 조사 수용과 대폭적인 권한 이양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직접 알림으로써 꽉 막힌 정국을 풀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휴대전화로 "내일 의원총회가 2시에서 4시로 변경됐다. 그 이유가 그 전에 대통령이 수사 받겠다고 기자회견할 것이라는 첩보가 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대국민 담화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