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륙훈련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한반도 전구상황에 적합한 독자적인 한국형 상륙작전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의 연대급 상륙군과 기동군수대대 등 2600여명의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36대를 비롯해 K55 자주포, K1 전차 등 30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다.
미 해병대 3사단, 보·포평 중대 130여명과 120mm 박격포도 참가해 연합작전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킨다.
항공전력은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전술기와 C-130 수송기 등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참가해 한국군 단독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한다.
이번 훈련으로 한국의 발전된 선박기술로 건조한 민간 자산을 활용해 군 자산과 통합한 군사작전 체계를 적용·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덱 캐리어(갑판운반선)를 처음으로 운용했다.
이번에 도구해안 전방 해상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덱 캐리어는 전장 160m이고 1만7700톤 규모의 장비와 물자를 적재할 수 있다. 넓은 갑판으로 구성돼있어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기동헬기 등을 동시에 신속하게 투입시킬 수 있다.
또 항만시설이 파괴되거나 접안이 어려운 해안으로 공기부양정이나 도하지원선박을 활용해 전차, 차량, 자주포 등 해상기동이 제한되는 장비들을 대량으로 투입시켜 상륙군을 신속 지원할 수 있다.
민군작전 능력 숙달을 위해 미 해병대의 미군작전 전문가들과 실제적인 연습을 실시했다.
민군작전 부대는 상륙작전에 이어 작전지역 전방과 후방에서 작전지역 내 유입되는 피난민을 수용하고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실시했다.
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천막형 이동전개 의무시설을 활용해 환자분류부터 일반환자 치료, 긴급환자 응급수술 등 환자처리절차를 숙달했다.
상륙군 지휘관 김삼식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테크 캐리어 등 민간 자산을 군사작전에 적용·검증함으로써 한국형 단독 상륙작전의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배달형 기자 yhpark@shinailbo.co.kr,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