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 포항서 '한국형 상륙작전' 훈련 실시
해군·해병대, 포항서 '한국형 상륙작전' 훈련 실시
  • 박영훈·배달형 기자
  • 승인 2016.11.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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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관리·주민 의료지원 등 민군작전 위한 전담부대 최초 편성

▲ 해군·해병대가 3일 오후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배달형 기자
해군·해병대는 오는 6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상륙훈련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한반도 전구상황에 적합한 독자적인 한국형 상륙작전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의 연대급 상륙군과 기동군수대대 등 2600여명의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36대를 비롯해 K55 자주포, K1 전차 등 30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다.

미 해병대 3사단, 보·포평 중대 130여명과 120mm 박격포도 참가해 연합작전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킨다.

▲ 해군·해병대가 3일 오후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배달형 기자
또 해군의 신형 상륙함 천왕봉함(LST-Ⅱ)과 3척의 상륙함(LST), 경계·엄호전력 및 기타 함정 20여척이 참가한다.

항공전력은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전술기와 C-130 수송기 등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참가해 한국군 단독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한다.

이번 훈련으로 한국의 발전된 선박기술로 건조한 민간 자산을 활용해 군 자산과 통합한 군사작전 체계를 적용·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덱 캐리어(갑판운반선)를 처음으로 운용했다.

이번에 도구해안 전방 해상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덱 캐리어는 전장 160m이고 1만7700톤 규모의 장비와 물자를 적재할 수 있다. 넓은 갑판으로 구성돼있어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기동헬기 등을 동시에 신속하게 투입시킬 수 있다.

또 항만시설이 파괴되거나 접안이 어려운 해안으로 공기부양정이나 도하지원선박을 활용해 전차, 차량, 자주포 등 해상기동이 제한되는 장비들을 대량으로 투입시켜 상륙군을 신속 지원할 수 있다.

▲ 해군·해병대가 3일 오후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배달형 기자
또한 피난민 관리와 주민 의료지원 등 민군작전을 위한 전담부대를 최초 편성해 운용했다.

민군작전 능력 숙달을 위해 미 해병대의 미군작전 전문가들과 실제적인 연습을 실시했다.

민군작전 부대는 상륙작전에 이어 작전지역 전방과 후방에서 작전지역 내 유입되는 피난민을 수용하고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실시했다.

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천막형 이동전개 의무시설을 활용해 환자분류부터 일반환자 치료, 긴급환자 응급수술 등 환자처리절차를 숙달했다.

상륙군 지휘관 김삼식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테크 캐리어 등 민간 자산을 군사작전에 적용·검증함으로써 한국형 단독 상륙작전의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배달형 기자 yhpark@shinailbo.co.kr,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