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이 직접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진행 한 뒤로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앞서 2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기준으로도 2주일째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한 국정 메시지 발신도 중단한 상태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박 대통령은 대신 청와대 참모진 부분 개편과 국무총리 및 경제부총리 후보자 지명 등 인적쇄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최 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의혹과 더불어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강제모금 의혹을 구체화하는 재단 관련자들의 증언 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 본인 잘못으로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나라마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돌아서는 민심을 막을만한 뾰족한 대책도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국민을 상대로 최 씨와 본인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도 박 대통령이 추가로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고 검찰 수사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면 박 대통령이 최 씨와의 관계를 포함해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재차 사과하는 자리가 있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