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북한, 1~3일 내 무수단 미사일 발사”
폭스뉴스 “북한, 1~3일 내 무수단 미사일 발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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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관리 인용해 보도… 발사한다면 올해 9번째

▲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자료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1~3일 이내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1일(현지시간) 정보분석 관련 업무에 미국 정부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1~3일 이내에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북한 미사일 발사시도 가능성 보도는 미국의 오하이오급 전략 원자력잠수함 ‘펜실베이니아(SSBN-735)’호가 전날 괌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 나왔다.

만약 폭스뉴스가 보도한 대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올해 9번째로 이뤄지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된다.

북한이 지난 4월 시작해 8번에 걸친 무수단 미사일 발사시도 중 지난 6월22일 이뤄졌던 미사일 발사 성공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실패했다.

지난달에도 이미 두 번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해 실패했으나 여전히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독일 첨단기술 분석전문업체 ST애널리틱스의 마커스 실러 박사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엔진 개량을 위해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어도 5번 이상 더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군사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은 물론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무수단 미사일을 개조해 만든 만큼, 거듭된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통해 KN-08이나 SLBM 기술도 함께 축적하려는 시도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옛 소련이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에 걸쳐 개발한 R-27(SS-N-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바탕으로 1990년대 말부터 무수단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2005년을 전후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추정치 만큼의 위력을 발휘한다면 괌 미군기지도 사정권에 두게 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