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녹차, 커피와 손잡고 불황탈출 노린다
국산 녹차, 커피와 손잡고 불황탈출 노린다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1.02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스타벅스-한국차중앙협 상생협력 업무협약

▲ 정부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국내 차 산업 육성에 나선다. 사진은 차밭에서 아낙들이 차잎을 따고 있는 모습.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소비가 급격히 줄은 녹차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민간 기업과 손을 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전남 보성 보향다원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한국차중앙협의회와 '차(茶)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위축된 차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산 차의 대중화 및 고품질화를 위해 추진됐다.

국내 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불렸던 녹차는 한때 티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커피와 수입차 등에 밀려 매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와 스타벅스, 한차협은 △국내 차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한 홍보 및 소비 촉진 △고품질 차의 안전 생산을 위한 생산기반 구축 및 재배기술 보급 △국산 차 경쟁력 제고· 품질 향상 및 안정적 공급 △해외 유통망 활용 수출 등 차산업 관련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차 판매에 따른 기금을 활용해 커피박(커피 추출 후 나온 찌꺼기) 친환경퇴비를 차 농가에 무상공급해 고품질 차 생산을 지원한다. 특히 해당농가는 생산된 고품질 차를 스타벅스에 판매함으로 안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을 마련해 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최근 소비감소 등으로 크게 침체되어 있는 우리 녹차 산업이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다시 도약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우리 녹차의 수출이 확대돼 해외에서도 더 많이 유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