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곤두박질… 사실상 '통치 불능' 상태
朴 대통령 지지율 곤두박질… 사실상 '통치 불능' 상태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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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텃밭도 '외면'… 핵심 지지층 이탈 원인 단연 '최순실'
▲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최순실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곤두박질 치며 사실상 '통치 불능'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다.

1일 내일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이 공동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11월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한 자릿수인 9.2%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34.2%에서 무려 25.0%p나 급락한 수치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장·노년층과 영남권, 그리고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이탈하면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40.0%→7.9%), 60세 이상(64.5%→20.8%), TK(대구·경북)(44.3%→8.8%) PK(부산·울산·경남)(35.1%→13.5%) 보수층(69.6%→20.2%) 새누리당 지지층(77.2%→32.4%)에서 지지율이 모두 폭락했다.

이 같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의 원인은 단연 '최순실 사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가 변화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지금도 지지하지 않는다'가 55.3%, '지지했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됐다'가 33.1%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의견도 67.3%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29.8%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 10.4%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81.2%로 취임후 최고치를 경신한 채 80%선을 돌파했다.

특히 박 대통령 핵심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11.0%까지 떨어지고 60대 이상 지지율 역시 18.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수습방안으로는 △중립적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 규명 후 책임 물기(41.4%) △박 대통령 즉각 사퇴 후 새 새통령 선출(37.7%) △박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되 거국중립내각 구성(16.9%) 등이 꼽혔다.

또'최순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권이 주장하는 별도특검(65.0%)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16.4%)으로 야당 주장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 대통령 수사여부에 대해선 △바로 조사(74.6%) △임기 후 조사(21.9%)로 즉각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내일신문의 여론조사는 지난 10월31일 하루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선전화면접(39%)와 인터넷조사(61%)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20.3%다.

리서치뷰의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 휴대전화가입자 1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응답률 14.6%)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