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곤두박질 치며 사실상 '통치 불능'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다.
1일 내일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이 공동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11월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한 자릿수인 9.2%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34.2%에서 무려 25.0%p나 급락한 수치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장·노년층과 영남권, 그리고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이탈하면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40.0%→7.9%), 60세 이상(64.5%→20.8%), TK(대구·경북)(44.3%→8.8%) PK(부산·울산·경남)(35.1%→13.5%) 보수층(69.6%→20.2%) 새누리당 지지층(77.2%→32.4%)에서 지지율이 모두 폭락했다.
이 같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의 원인은 단연 '최순실 사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가 변화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지금도 지지하지 않는다'가 55.3%, '지지했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됐다'가 33.1%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의견도 67.3%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29.8%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 10.4%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81.2%로 취임후 최고치를 경신한 채 80%선을 돌파했다.
특히 박 대통령 핵심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11.0%까지 떨어지고 60대 이상 지지율 역시 18.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수습방안으로는 △중립적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 규명 후 책임 물기(41.4%) △박 대통령 즉각 사퇴 후 새 새통령 선출(37.7%) △박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되 거국중립내각 구성(16.9%) 등이 꼽혔다.
또'최순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권이 주장하는 별도특검(65.0%)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16.4%)으로 야당 주장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 대통령 수사여부에 대해선 △바로 조사(74.6%) △임기 후 조사(21.9%)로 즉각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내일신문의 여론조사는 지난 10월31일 하루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선전화면접(39%)와 인터넷조사(61%)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20.3%다.
리서치뷰의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 휴대전화가입자 1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응답률 14.6%)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