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北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北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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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수석 “이른 시일내 中과 안보리 결의 합의 찾을 것”
▲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일 회동을 갖고 북핵에 대해 협의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동은 윤 특별대표의 정식 취임 이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첫 공식 협의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때 윤 특별대표와 상견례를 가진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회동에서 “오늘 협의는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을 감안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의는 최근 열린 한미간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조성을 위해 우리(한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미국 대선 이후 권력 이양기에도 한미간에 협력이 지속되고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김 본부장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방한 전 중국 측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측과) 합의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 바 있다.

윤 특별대표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의 ‘일본→한국→중국’ 순방을 수행하며 한국을 찾았으며, 중국 일정을 마치고 전날 다시 방한했다.

윤 특별대표는 “뉴욕(유엔)에서 매우 좋은 협력을 하고 있고, 좋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이해한다. 석탄 문제는 확실히 빅 이슈”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은 새 안보리 결의를 통해 기존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민생목적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해왔던 북한산 석탄 수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왔고, 중국은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윤 특별대표의 언급은 북한산 석탄 수출 문제에 대해 미중이 수출량 감소로 연결될 모종의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윤 특별대표는 오는 3일까지 머물며 청와대 관계자 등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