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분사… 내년께 HP에 매각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분사… 내년께 HP에 매각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1.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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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에도 ‘삼성’ 브랜드로 판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신설법인으로 분할됐다. 분할된 프린팅솔루션사업부는 1년 내에 미국 휴렛패커드(HP)에 매각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삼성전자는 1일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신설법인인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로 분사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을 맡았던 김기호 부사장이 맡는다.

에스프린팅솔루션은 스마트 UX센터 등 차별화된 프린팅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12일 이사회에서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사업부 지분 100%와 해외 자산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종 합병은 2017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에스프린팅솔루션이 HP에 합병되기 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변함없이 프린팅 사업을 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합병 후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 브랜드로 HP의 잉크젯 모델 등 제품을 판매한다. 기존 사용자와 사업 파트너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린터 분야 세계 1위인 HP는 에스프린팅솔루션 양도로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HP는 삼성전자가 프린팅 사업 초기에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었던 회사이기도 하다.

한편 에스프린팅솔루션은 국내에 사업장과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해외에서 50여개 판매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이었다.

임직원 6000여명은 일단 기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프린팅사업부 임직원이 꾸린 임시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과 고용보장, 위로금 지급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8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양측은 임직원 1인당 평균 6000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인위적인 고용보장을 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위로금은 사측이 제시한 500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