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직접투자액 ‘역대 최대’
중소기업, 해외직접투자액 ‘역대 최대’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11.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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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15억 달러 투자… 전년 동기比 33.8% 증가

중소기업이 올해 2분기 동안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1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외직접투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금액(송금액 기준)은 15억 달러(약 1조715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달러보다 33.8%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직접투자금액이란 자사나 타사 해외 법인 지분 투자금 등 기업의 자본이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해외로 이동한 금액을 뜻한다.

올 2분기 중소기업의 해외투자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제조업과 부동산 임대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중소기업의 전체 분기 해외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 1분기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3.2% 급증했다.

중소기업과는 달리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올 2분기 들어 다시 감소했다.

대기업의 올 1분기 해외 투자는 65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16.6%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 투자금액은 50억 달러에 그쳐 2.8%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대기업·중소기업·비영리단체 등)의 해외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으나 대기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올 상반기 해외투자비중은 77.4%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의 비중은 7.1%포인트 상승해 19.6%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