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5개월 연속 흑자… 서비스 수지는 적자
경상수지 55개월 연속 흑자… 서비스 수지는 적자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11.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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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흑자 82억달러… 2012년 3월 이후 흑자 행진 중
서비스수지 적자 25억4천만 달러… 5년9개월 만에 최대

▲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1일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지만 해운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5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는 8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5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흑자 규모 역시 지난 8월과 비교하면 29억8000만 달러나 늘었다. 지난 6월 120억6000만 달러에서 7월 86억7000만 달러, 8월 52억8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줄었다가 반등한 것이다.

다만 올해 1∼9월 경상수지 흑자는 720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6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3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44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2.4% 줄었다. 수입은 332억5000만 달러로 0.1% 늘었다.

9월 품목별 수출실적(통관기준)을 보면 현대자동차 파업 및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의 영향으로 승용차와 정보통신기기는 각각 21억9000만달러, 3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1%, 21.2% 감소한 수치다.

반면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은 21억8천만 달러로 3.4% 늘었다. 컴퓨터와 관련된 수출도 많이 늘었다.
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설비투자와 직결된 기계류·정밀기기 수입이 40억8천만 달러로 11.6%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의 적자는 8월 14억5천만 달러에서 25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9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0년 12월(26억5000만 달러 적자) 이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여행수지는 10억9000만 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3억9000만 달러 적자로 각각 집계됐다.

운송수지는 8월 3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4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 등에 따른 해운업계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8억3000만 달러 흑자로 파악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란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말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06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3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억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89억2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9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월 16억2000만 달러 증가세에서 19억4000만 달러 감소세로 바뀌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 가운데 채권투자(부채성증권)는 36억9000만 달러나 줄었다.

한은은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고 추가 발행을 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9억6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9억 달러 늘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