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행사 펼쳐
하동,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행사 펼쳐
  • 한광숙 기자
  • 승인 2016.10.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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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행사를 펼쳤다.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행사를 펼쳤다고 31일 밝혔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트레커들은 지난 주말 450여년 전 남명 선생의 흔적을 따라 해발 700m의 회남재 숲길을 걸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는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첫해 3000여명에 그쳤던 참가자가 이듬해 두 배 이상 늘어나더니 올해는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에서 8100명이 넘는 트레커가 찾아 일상의 무게를 털어내고 여유를 즐겼다.

특히 올해 많은 트레커가 참가한 것은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가 ‘2016 가을여행주간 정부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데다 지난 8월부터 언론매체와 SNS, 서울지하철, 향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활동도 큰 몫을 했다.

인류의 시원이 깃든 마고성과 오색의 단풍이 물든 청학선원 삼성궁 초입에서 청암풍물패의 길놀이로 서막을 올린 행사는 문화공연과 숲속 음악회,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져 풍성함을 더했다.

청암풍물패의 길놀이에 이어 관악·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KU BRASS BAND & 엉클밥’의 흥겨운 연주와 노래, 장윤정 히든싱어 오예중과 이문세 히든싱어 김정훈의 열정적인 축하공연과 매년 행사 때마다 참가한 하동 홍보대사 변우민의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자의 개식 선언과 함께 윤상기 군수와 손영길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이 소개되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이 적인 대형 플래카드를 중심으로 참가자 8100여명이 단체 항공사진을 찍는 드론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면서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윤상기 군수는 “재작년 첫 행사 이후 회남재 숲길이 널리 알려지면서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데 올해는 ‘자연이 선사할 가을 축제로의 초대, 하동군’이 가을여행주간 정부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져 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하동/한광숙 기자 ks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