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에도 부서·기관 뒷북
채인석 화성시장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에도 부서·기관 뒷북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6.10.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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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운수협동조합,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 노동조합 위용복 사무장이 운수협동조합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대영 기자
조합원 14명이 지난달 28일 홍모 이사장과 민모 비상근 전무를 사기·횡령 및 협동조합기본법 위반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소·고발한 경기도 화성시 운수협동조합(이사장 홍중우) 사태가 시의 관망적 태도로 더욱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모 이사장의 경우 △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는 탈퇴조합원 출자금 반환 △총회 정족수 미달 무시 조합원 제명 △총회 의결 없는 등기이사 임명 △위법 정관 변경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민모 전무이사는 이들 혐의와 함께 △조합원들에 대한 사고처리비용 일부 편취 사례를 추가해 고소·고발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종주 운수협동조합 노동조합 위원장 등 10명의 조합원들은 31일 화성시청 현관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관리·감독기관인 화성시와 채인석 시장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운수협동조합은 전국 최초의 택시협동조합으로 지난 2013년 11월 택시총량제에 따른 증차분 284대 가운데 45대를 화성시가 확보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설립됐다. 당시 22명이던 조합원들은 현재 110명으로 늘어났다.

낙찰기준으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설립시 가산점 준다는 시의 설명에 따라 협동조합으로 사업형태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날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종주 위원장은 "수차례에 걸친 호소, 진정, 민원에도 무늬만 협동조합일 뿐,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협동조합이 아니라 주식회사로, 조합원이 아니라 철저한 갑을관계에 종속된 택시기사로 조합원들이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 이날 참석한 조합원들이 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정대영 기자
이어 "지난 3년간 거듭된 호소와 당부, 관계당국에 대한 진정과 민원까지도 아무런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채인석 화성시장이 지난 9월 1일 직접 서한을 발송, ‘설립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게 파행 운영되고 있으며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면서도 정상화 조치는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위용복(41) 사무장은 "지난 9월경 3년간 불법적으로 비공개했던 운수협동조합 재무재표를 공개했지만 복사도 못하게 하고 있다.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이사장의 개인통장으로 입금되던 기사들 몫의 충전할인금도 최근 법인통장으로 전환됐지만 통장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며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조합원들은 화성시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가 최근 수차례 임원·노조와 만남을 갖고 ‘운수협동조합 정상화 계획’을 제안한 만큼, 운수협동조합이 협동조합의 예초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좀더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즉각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 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