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 5개월 만에 감소세… 전월比 0.8%↓
9월 산업생산 5개월 만에 감소세… 전월比 0.8%↓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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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판매 5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

9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0.7%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 이다. 감소 폭 역시 지난 1월 기록했던 -1.4% 이후 최대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6월 0.7%를 마지막으로 플러스 행진을 기록한 이후 7월과 8월, 2개월 연속 0% 보합세에 머물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한진해운 등 물류사태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를 뜻하는 소비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지난달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 기록했던 -5.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소매판매 감소폭이 확대된 데 대해 전월 기저효과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사태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공업은 자동차(5.7%), 전자부품(4.6%) 등은 늘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6.2%), 기타 운송장비(-4.2%) 등에서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파업 영향이 줄어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자동차 파업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1.4%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년5개월 만에 최저였다. 이를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은 아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8%) 등에서 증가했지만 한진해운 등 물류사태 영향으로 운수가 3.1%나 감소해 전달보다 0.6% 뒷걸음질 쳤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2.6%) 및 기타 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9%) 투자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기타 운송장비 등 민간에서 감소했지만 전기업 등 공공분야에서 늘어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3.7%), 토목(-6.8%)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보다 4.7% 감소,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 금리 차가 감소했지만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월 소비에 대해 “백화점·할인점 매출, 카드승인액 등 속보지표를 고려할 때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