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계열사 자료 미제출 현정은 현대 회장 고발
공정위, 계열사 자료 미제출 현정은 현대 회장 고발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0.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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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현대그룹
6개 미편입계열사 자료를 장기간 제출하지 않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누락 회사 수도 적지 않은 현 회장에 대해 고발 결정을 내렸다.

현대그룹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할 때 총 6개 미편입 계열회사 자료를 누락했다.

누락된 계열사는 쓰리비, HST, 홈텍스타일코리아 등 3개사다. 이 회사들은 현 회장의 자매와 그 배우자가 실직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회장의 사촌 동생인 정몽혁과 그 배우자가 지배하는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현대SNS, 랩앤파트너스 등도 누락됐다.

공정위는 2014년 8월 쓰리비, HST, 홈텍스타일코리아 등 3개사를 2000년 6월 1일 자로 계열사로 강제 편입했으며 나머지 3개사도 올해 3월 모두 2006년 1월 1일 자로 편입 조치됐다.

공정위는 현대그룹이 지난 5월 미편입계열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몰아줬다가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점, 2011년에도 허위자료를 제출했다가 제재를 받은 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현대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을 당시 법 위반행위에 대한 조치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제출행위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