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도 '최순실 국정농단' 조롱
스마트폰 게임도 '최순실 국정농단' 조롱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0.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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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이 빨리와' 등 3종 게임 출시

▲ '순실이 빨리와' 게임의 캐릭터 ⓒ구글 플레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 사태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도 반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용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 지난 일주일 사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풍자하는 게임 3종이 등록됐다.

이 가운데 사용자들이 5000건 이상 내려받은 '순실이 빨리와'는 말(馬)을 탄 최씨 캐릭터를 조종해 수갑 등 장애물을 피하는 게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캐릭터가 탄 말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위해 최씨가 체육계와 대학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논란을 풍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공개돼 이틀 만에 5000건 이상의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한 '순실이 빨리와'는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을 얻을 정도로 인기다.

또 다른 게임인 '순실이 닭 키우기'는 최씨가 배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비꼬았고, '최순실 게임'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을 고쳤다는 의혹을 소재로 삼았다.

이들 게임들은 내용 자체는 단순하지만 모두 별 5개 만점에 가까운 사용자 평점을 받고 있다.

5점 만점을 준 많은 네티즌들은 평점란에 '게임을 하니 암이 나았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 게임을 깔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