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은행천 연약지반… 제방공사 특수공법 반영돼야”
“시흥 은행천 연약지반… 제방공사 특수공법 반영돼야”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6.10.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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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억원 투입 사먄 높이고 경사각 넓히는 공사… 전문가들 지적

경기도 시흥시 은행천 제방공사에 인근 하천 준설토 반입과 관련해 은행천 지반조사결과 전 구간이 연약지반으로 나타나 현재의 프리로딩(자연다지기)공법이 아닌 그라우팅공법이나 파일항타 또는 경화제 처리 등 다른 공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사는 시흥시가 국비와 도비 등 422억원을 투입해 사면을 높이고 경사각을 넓히는 공사다.

하지만 현재 약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일부 구간 100여m가 히빙현상(풍선효과처럼 솟구쳐 올라오는 현상)발생으로 농지에 피해를 주거나 수로 가운데 부분이 올라오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30일 “연약지반에 아무리 좋은 양질에 토사를 쌓아 올린다 해도 하단부에서 수분이 흙에 침투되면 이 토사역시 펄처럼 곤죽이 될 수 있다”면서 “당초 설계를 그라우팅공법이나 파일 항타 등의 특별한 설계공법이 반영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각한 연약지반에는 프리로딩공법은 한계가 있다면서 연약지반 중에서도 그 정도가 심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법을 달리 적용해야 히빙현상(원호활동)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의 하천공사설계실무요령을 적용 “시료채취 시험결과 준설토를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공사 공법을 바꿀 경우 예산이 너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설계를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것”이라며 “현재 원호활동으로 문제가 된 곳은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계측 등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