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임신 3개월 때 지카 감염 진단
베트남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소두증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30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닥락 성에서 생후 4개월 된 여자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이 아기의 어머니(23)는 임신 3개월 때 열, 발진 등의 증세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들 모자에 대한 예후 관찰과 검사, 역학 조사 등을 통해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판정했다.
베트남에서는 총 9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제한 조치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한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남아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소두증 환자가 발생한 것은 태국에 이어 베트남이 2번째다.
태국에서는 지난 9월 신생아 2명이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경우 지카 감염자가 올해 들어 300명을 돌파했다.
최근 동남아에서 지카 확산에 따른 소두증 발병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카와 소두증의 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신 여성이 지카에 감염되면 태아가 소두증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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