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대기업의 절반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30일 올 1~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절반인 15곳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또 13곳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구조조정을 시행 중인 조선업 기업들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자, 자동차, 철강, 반도체 기업들은 줄줄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매출이 17.4%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에 힘입어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립산업은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로 영업이익은 3576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나 호전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148조5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2% 줄어 20조19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0.3%포인트 줄었다.
삼성SDI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868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에서 2.9% 성장했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1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7.2%에서 6%로 1.2% 떨어졌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조3726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은 14%의 감소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매출이 지난해 보다 각각 21.5%, 15.6%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매출이 18조5681억원으로 1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71억원으로 74%나 급감했다.
LG이노텍은 올해 18.6%의 매출 감소 속에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8천403억원과 1조7천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7%, 60%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반톡만 수준인 14.7%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