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아산현 관아 복원 위한 토론회 개최
충남도의회, 아산현 관아 복원 위한 토론회 개최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10.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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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현 역사 보존 방점… 관광자원 활용 대안 모색

▲ 충남도의회가 28일 아산교육지원청에서 아산현 관아 복원 방안 모색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충남 아산현 관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충남도의회 차원에서 활발히 이뤄져 그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28일 아산교육지원청에서 지역민과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산현 관아 복원 방안 모색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기철 의원(아산1)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크고 작은 분쟁과 침략의 수난을 겪은 아산현의 역사를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김일환 순천향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황원갑 전 한국일보 기자, 김회정 역사문화연구원 연구원, 이규영 씨(전직 공무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기철 의원은 “아산현은 수로교통의 발달로 왜선이 왕래하던 관문이었다”며 “조세를 수납관리하는 요지로 경제적인 번영과 군사적인 중요한 위치에 있어 크고 작은 분쟁과 침략으로 수난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산현은 아산시의 근원지이며, 근대와 현대 행정의 전환점으로 볼 때 복원이 시급하다”며 “빈약한 아산 관광자원을 확충해 새로운 볼거리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아산현 관아 복원 문제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자원으로서 관아 복원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또 “예산 확보 문제와 복원 이후의 활용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아산현 복원 시 관아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한 확실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전국적 유사 관아가 400여개 이상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차별화된 논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문화유산의 복원은 무어보다 역사적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며 “추진협의체 구성 및 주민참여 확대를 위한 교육과 학술연구 등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아산시 등 관계부서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