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막판 굳히기… 트럼프와 지지율 14%p로 벌려
클린턴 막판 굳히기… 트럼프와 지지율 14%p로 벌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27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 기독교 여성들 ‘트럼프 반대 분위기… 젊은 층 지지도 우위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자료사진=AP/연합뉴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전국 지지율에서 두 자릿수 차이까지 우위를 점하며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

AP통신과 조사기관 GfK가 26일(현지시간) 내놓은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로부터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37%)를 14%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20∼24일 미국 성인 1546명(투표 의향이 있는 1212명 포함)을 상대로 이뤄졌다.

미 서퍽대와 USA투데이가 같은 기간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클린턴(47%)이 트럼프(38%)를 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클린턴(49%)과 트럼프(39%)의 양자대결에선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더 벌어졌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조사(22∼25일, 1309명)에선 앞선 두 조사보다 지지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폭스뉴스의 지지율 조사(4자 대결) 결과 클린턴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1%)에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양자대결에선 클린턴(49%)과 트럼프(44%)의 격차(5%포인트)가 조금 더 벌어졌지만 직전 조사(7%포인트) 때보다는 줄어들었다.

이달 초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이후 성추행 피해 여성들의 주장이 잇따른 점이 트럼프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간 1∼3차 토론에서도 트럼프가 패배했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공화당원마저 트럼프보다 클린턴의 대선 가능성을 더욱 크게 보고 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20∼24일)에서 공화당원 648명 가운데 클린턴의 승리를 점친 비율은 41%로 트럼프(40%)보다 높았다. 지난달 조사(트럼프 58%, 클린턴 23%)와는 상반된 결과다.

성추문 이후 공화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보수적인 기독교 여성들도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최근 조사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여성의 트럼프 지지율은 58%였다. 4년 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얻은 지지율(77%)과 비교하면 20%포인트가량 낮다.

클린턴은 약점으로 꼽힌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

하버드대 정치연구소가 7∼17일 18∼29세 유권자 2150명을 조사한 결과 클린턴은 49%의 지지율로 트럼프(21%)를 여유 있게 눌렀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