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전환율 역대 최저 '5%대 진입'
서울 전월세전환율 역대 최저 '5%대 진입'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0.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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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시작한 이후 지속적 하향세 '월세부담↓'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는 7%대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서울이 전월세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월세입자들이 주거비 부담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세 보증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의 전원세전환율은 7%대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시는 3분기(7∼9월) 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0.8%p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13년 3분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해당 통계는 3분기 서울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로,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전월세전환율 상한선을 기준금리의 4배수 또는 1할(10%) 중 낮은 값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이므로 이 기준금리의 4배수인 5%가 상한선이 된다.

 
한편 전세 보증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의 전원세전환율은 7.1%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6%p 내렸으나, 여전히 7%가 넘어 무주택 서민들의 고충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북권과 서남권 단독·다가구가 6.6%와 6.4%에 달한 반면 동남권 아파트는 4.4%로 최저였다.

또 자치구별로 강북구(6.2%)와 금천구(6.2%), 용산구(6.0%)가 높았고 서초구(4.59%)와 강동구(4.65%), 송파구(4.75%)가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이 각각 5.7%로 높았고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4.8%에 그쳤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 전월세 전환율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다세대·연립과 아파트가 각각 5.2%와 4.8%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등 주택유형 아닌 주거용의 경우 6.1%로, 지난 분기(6.8%)보다 0.7%p 내렸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주거용건물 전월세 전환율이 5%대로 하향하는 등 시중금리수준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이러한 추이가 지속될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