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구축위한 국제기구 창설
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구축위한 국제기구 창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0.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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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로표지협회, 호주, 미국, 덴마크 등도 참여

▲ 이내비게이션의 개념 (그림=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25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구축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제기구 명칭은 ‘아태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로 의장국인 우리나라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호주, 미국, 덴마크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내년 6월18~20일 제주에서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행사 기간에 미국, 덴마크, IALA 간 4자 회의를 통해 ‘유럽·북미·아태 세계 3대 지역의 이내비게이션 콘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를 설립·운영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은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논의돼왔다”며 “아태지역 32개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 콘퍼런스를 신설함으로써 지역 간 논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 무역량의 99%는 선박으로 운송되나 연안에서 약 50㎞ 정도만 떨어져도 선박 안에서 인터넷은 물론 전화 연결이 안 된다.

이 때문에 해양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어렵고 안전운항 관리에도 구멍이 생기기 쉽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을 도입,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1300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내비게이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첨단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