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늘고 시간 줄고 '차세대 고속열차' 온다
좌석 늘고 시간 줄고 '차세대 고속열차' 온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0.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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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2편성 구매공고… 현대로템 낙찰 유력

 

▲ 차세대 고속열차 디자인 시안.(자료=코레일)

코레일(사장 홍순만)이 지난 24일 차세대 고속열차 2편성(16량)에 대한 구매공고(국제입찰)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9월28일 코레일이 시행한 규격공고에 따르면 차세대 고속열차는 기존 KTX-산천보다 좌석 수와 속도, 에너지 효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고속열차의 가장 큰 특징은 동력분산식 설계에 있다. 앞 뒤에 엔진이 집중된 KTX와는 달리 엔진을 객차 하부에 분산 배치해, 공급좌석 수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좌석 수를 비교해 보면 KTX-산천(363석) 대비 약 40∼50%(회전식 적용시 515석·고정식 적용시 549석) 증가한다. 2편성을 중련 연결할 경우 최대 1098명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어, 선로용량 한계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엔진을 분산 배치하게 되면 선로와의 접촉력이 늘어나 가감속 성능이 향상돼, 곡선 선로가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적합하다.

최고속도 도달시간은 230초로 KTX-산천 316초 보다 1분 26초 단축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동력분산식 차량의 전력소비량은 동력집중식 대비 75% 수준으로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며, 엔진이 분산된 만큼 일부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정상 운행이 가능한 점 등의 장점일 가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 KTX를 차세대 고속열차로 전환 시 에너지비용 연간 절감액이 약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연말까지 구매 계약을 마친 후 34개월의 제작기간 및 15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차량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고속열차 제작업체는 현대로템이 유일하며, 국제입찰 형태를 취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현대로템의 차세대 고속열차 낙찰이 유력시 되고 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