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오버워치 유행과 112신고의 급증, 그 대책은
[독자투고] 오버워치 유행과 112신고의 급증, 그 대책은
  • 신아일보
  • 승인 2016.10.24 16:3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경감 이철준

 
2016년 5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1인칭 슈팅 게임으로 불리우는 오버워치 게임이 청소년 사이에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다.

오버워치는 플레이어 6명이 각각 특별한 능력과 기술을 가진 특정 영웅캐릭터를 선택해 함께 팀 워크를 이루며 맵의 거점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게임이다. 최근 제2의 스타그래프라 불리울 정도로 그 중독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문제는 이 게임은 15세 이상가 게임물이지만, 오히려 호기심이 많은 15세 미만의 초·중학생들 다수가 고가의 계정구입 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pc방에서 부모 또는 형·누나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이용하는 등 게임의 인기와 더불어 그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오버워치 게임 출시 이후 진주경찰서 오버워치 관련 신고 접수 현황을 보면 일일 평균 10여건에 달한다. 신고의 주 내용은 "초등학생들이 15세 이상 게임을 한다"는 것인데 일부는 사소한 시비 끝에 접수되기도 한다.

그러나 바쁜 시간대 이같은 신고의 증가로 인해 보다 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일반인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특히 관련법에는 단속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해석으로 판단하는 등 업주나 학생들에게 계도만 하고 있는 실정으로 많은 경찰력 낭비를 가져 오고 있다.

위법현장을 보고 신고를 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경찰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현장 출동 경찰관은 구체적인 법규의 미비로 단속을 하지 못하는 등 서로 상이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관련법규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청소년 사이에 급변하는 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학교와 가정의 지속적인 교육으로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이 필요한 때이다.

/진주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경감 이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