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파출소에 어미 고양이 출근 ‘화제’
서산 해미파출소에 어미 고양이 출근 ‘화제’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6.10.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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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파출서 관사에서 출산한 새끼 고양이 모습(사진=서산경찰서)
일선 파출소 관사에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고양이가 매일 출근하고 있어 화제다.

24일 충남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5월경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가 파출소 뒤편에서 아무런 미동도 없는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목격하고 설탕물을 먹이고 미지근한 물을 계속 적시는 등 응급조치로 귀중한 새끼 고양이의 생명을 구조했다.

이 때 근처에서 어미고양이가 그 모습을 지켜봤고 처음에는 사람들을 경계해 가까이 오지 않았으나 새끼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이내 경계를 풀고 자신의 몸을 구조해준 직원의 다리에 비비며 고맙다는 표시를 연신했다.

▲ 해미파출소에 매일 출근하는 어미 고양이 모습.(사진=서산경찰서)
그날 이후 보답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어미 고양이는 10월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해미파출소로 출근 중이며 파출소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많은 애교를 부리며 마스코트로 자리잡고 있다.

해미파출소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은 따듯한 미소로 고양이를 바라보며 ”따듯하고 정겨운 파출소”라며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친절하기에 경계심이 많은 고양이까지 가족이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