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동계 성수기' 맞이 신규취항·증편
항공사 '동계 성수기' 맞이 신규취항·증편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0.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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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선호 여행지 대양주·동남아 등으로 확대
'하늘 나는 호텔' A380 기종 투입 늘려 공급↑

국적 항공사들이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취항지와 운항 빈도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동계 성수기 맞이를 서두르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월1일부터 인천~델리(인도)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요일) 신규 취항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인도에 취항하는 노선은 현재 인천~뭄바이 노선(월수금)에 이어 두 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국적 대형 항공사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2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뉴질랜드 남섬의 대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보잉 777기종을 투입해 매주 금요일에 운항하며 인천에서 오후 6시30분에 출발해 현지에는 오전 10시2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이와함께 두 항공사는 이번 동계기간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여객기 A380 기종을 주요 노선에서 일제히 확대운영한다.

우선 대한항공은 12월부터 인천∼시드니(호주)와 인천∼방콕(태국)에 A380을 띄운다.

이들 노선은 12∼2월 동계 성수기 기간 평균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인기 노선이다.

기존에는 B777, B747 기종을 각각 운영해왔지만 이번부터 A380을 투입해 좌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A380은 500석 안팎으로 좌석을 확보가 가능하다.

인천~오클랜드(뉴질랜드) 노선에는 차세대 항공기라고 불리는 B747-8i를 투입한다.

이 기종은 기존 B747보다 동체 길이가 5.6m 길어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고 화물탑재 공간도 26% 크다.

애틀랜타, 워싱턴, 시카고, 시애틀 등 미국 도시와 프랑크푸르트(독일), 런던(유럽) 등 주요 노선에는 신형 B777-300ER을 도입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A380 2기(5·6호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A380은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일 2회, 인천∼시드니 노선에 일 1회 투입된다.

항공사들은 동계철 선호 여행지가 많은 대양주나 동남아시아, 일본의 남쪽 도시를 중심으로 운항을 일제히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계 기간과 비교해 동남아 운항횟수를 주 24회, 일본을 주 15회 늘린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을 일 3회에서 일 4회로,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각각 증편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 확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진에어는 12월 중 인천∼기타큐슈(13일), 인천∼케언스(14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부산∼기타큐슈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또 오는 12월 14일부터 인천~호주 케언스 노선을 운항한다. 내년 2월4일까지 약 2개월간 운영예정이다.

진에어는 인천~케언스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게 됨에 따라 한국과 호주 케언스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12월 중 인천∼사이판(23일)에 이어 대구발 국제선 2개 노선을 새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11월1일 인천∼하노이(베트남)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이달 31일 도야마, 11월28일 우베에 전세기를 띄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노선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하계와 동계로 나눠 운항 스케줄을 변경한다"며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적용되는데 올해 동계 스케줄은 오는 30일부터 3월25일까지 운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