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폐기물 수거 주민-처리업체 ‘마찰’
대형폐기물 수거 주민-처리업체 ‘마찰’
  • 박주용 기자
  • 승인 2016.10.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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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A아파트 “흉물스럽고 안전에도 위협”
처리업체 “인력·장비 부족 제때 처리 못해”

대형폐기물 수거를 놓고 지역주민과 처리업체가 마찰을 빚고 있다.

23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지역 A아파트 입주자가 이사 이후 대형폐기물을 배출한지 2주일이 넘었는데도 수거가 되지 않아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A아파트 경비원 B모씨는 “처리업체에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했지만 곧 치우겠다는 말만 할뿐, 아직도 치우질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아파트 자치회장 C모씨는 “대형폐기물 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아파트단지내 애물단지로 전락돼 보기도 흉물스럽고 안전에도 위협이 있는데도 처리업체는 치운다고 말만 할뿐,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폐기물관리팀 관계자는 “공단에서 수거관리는 지난 2011년도부터 하고 있지만 계양구 전역을 수거관리하는 것은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미처 업무량을 못채울 때가 비일비재 하다”며 그렇치 않아도 인력(1명), 차량 2대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상황이 돼질 않아 미안한 마음은 늘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계양구시설관리공단을 찾아 이러한 상황을 설명했지만 공단임원진 관계자는 “우리들 나름대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직원들 중 12명(내근직 2명)과 3~4명이 병가를 이유로 그나마 8~9명이 수거작업을 하다 보니 늦게 업무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10개 군·구 중에 9개 군·구는 민간업체에서 수거관리를 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계양구만이 공단에 위탁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제기돼 주민과의 분쟁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아일보] 계양/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