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조원 조달시장서 한국 비중 1% 불과
유엔 20조원 조달시장서 한국 비중 1% 불과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0.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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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176억원 수주… 실적의 92.5%가 의약품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유엔(UN) 조달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유엔연구사업소(UNOPS)의 연간 조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2015년 유엔으로부터 총 1억9290만 달러(약 2176억원)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1억7700만 달러)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2015년 175억7530만 달러(약 19조8337억원)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한국의 수주 실적은 2009년 466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9290만 달러로 4배가량 급증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주 실적은 세계 24위이며 1~3위는 미국(9.4%), 인도(7.3%), 아랍에미리트(4.6%)다.

한국 기업이 주로 공급한 제품은 의약품으로 전체 공급의 92.5%를 차지했다. 실험실 장비, 의료기기, 차량과 부품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가 2015년 165만 달러 상당의 차량과 부품을, LG생명과학이 350만 달러의 의약품 등을 납품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납품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녹십자였다.

녹십자는 각종 의약품과 백신, 피임제 등 8100만 달러(약 913억원) 상당을 납품했으며 작년 매출은 9129억원으로 매출의 10%가량을 유엔에서 얻은 셈이다.

이밖에 ㈜에스디가 940만 달러 상당의 실험실·시험 장비를, 조립식 건축물 업체 카라반이에스가 300만 달러 상당의 구조물을 공급했다.

납품 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218곳이지만 이 가운데 1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11곳에 불과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