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1위차 쉐보레 ‘트랙스’ 유력
올해 수출 1위차 쉐보레 ‘트랙스’ 유력
  • 박주용·박상진 기자
  • 승인 2016.10.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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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17만5116대 수출… 2위는 현대차 엑센트
▲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모델별 수출 현황을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트랙스는 올해 1~9월까지 국내 모델 중 가장 많은 17만5116대를 수출했다.(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쉐보레가 출시한 소형 SUV ‘트랙스’가 올해 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 된 국산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모델별 수출 현황을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트랙스는 올해 1~9월까지 국내 모델 중 가장 많은 17만5116대를 수출했다.

이어 같은 기간 15만9441대를 수출한 현대차 엑센트가 2위로 추격하고 있고, 현대차 아반떼 AD(14만3609대), 기아차 프라이드(13만7817대), 현대차 투싼(12만6085대), 기아차 쏘울(12만756대)이 뒤를 쫓고 있다.

한국지엠의 트랙스, 현대차의 엑센트와 아반떼,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쏘울 등 5개 모델은 해마다 최다 수출 모델 1~5위를 지키는 전통적인 ‘수출 효자’들로 올해도 어김없이 이들 차량이 5위권에 포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트랙스가 엑센트를 앞지르며 선전하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액센트의 경우 재작년과 작년에 연이어 최다 수출 모델 자리를 지켜왔을 만큼 최강자였다. 그러나 올해는 성능과 안전성을 앞세워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트랙스에 밀리고 있다.

쉐보레의 글로벌 소형 SUV인 트랙스는 한국지엠이 연구개발을 주도했으며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전세계 6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이다.

트랙스의 전체 수출량 가운데 9만4000여대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수출됐고, 6만4000여대는 소형 SUV 인기가 좋은 유럽에서 오펠 브랜드의 ‘모카(Mokka)’라는 이름으로 수출됐다.

최근 한국지엠이 차량 내·외관에 많은 변화를 주고 안전·편의사양을 추가한 디자인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해외에도 신형 모델이 수출될 예정이어서 수출 물량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파업 등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각 차종의 수출 물량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예년 같으면 1~5위 차량 모두 20만대 고지를 무난히 넘었겠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랙스가 남은 석 달간 월 1만5000대 이상을 꾸준히 수출한다면 20만대 고지를 가장 빨리 넘을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현재 트랙스와 1만5000대 가량 격차가 나 있는 액센트도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20만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3~5위권 차들은 연간 22만~25만대 안팎을 수출했던 예년과 달리 20만대 수출은 벌써 힘겨운 상황이다.

[신아일보] 박주용·박상진 기자 pjy6093@hanmail.net,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