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보유 자산 역대 최대치… 고용부담률은 떨어져
10대 그룹 보유 자산 역대 최대치… 고용부담률은 떨어져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2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말 기준 10대 그룹 자산비중 27.22%… 고용비율은 3.59%

10대 그룹이 보유한 자산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고용부담률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의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2015년 말 기준 전체 자산은 1144조4000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이 보유한 자산 4204조4000억원의 27.2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0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2012년 1012조4000억원, 2013년 1067조8000억원, 2014년 1108조4000억원으로 해마다 늘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4대 그룹의 총 자산은 77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8.37%를 점유했다.

4대 그룹의 자산 집중도를 보면 가장 비중이 큰 삼성그룹이 7.24%(304조4000억원)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현대차그룹 4.81%(202조원), SK그룹 3.81%(160조1000억원), LG그룹 2.52%(105조8000억원) 순이었다.

10대 그룹의 자산 규모가 해마다 커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용사정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고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2015년 말 기준 10대 그룹 임직원 수는 92만999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전체 취업자 2593만6000명과 비교하면 3.59%에 그친 수준이다.

연도별로 10대 그룹의 고용비율을 살펴보면 2012년 3.58%에서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3년 3.63%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임직원 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2년 10대 그룹 임직원 수는 88만4126명에서 2013년 91만164명으로 2.95%(2만6038명) 늘었다.

2014년 93만146명으로 재차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92만9999명으로 전년보다 0.02%(147명) 감소했다.

그룹별 고용비율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2012년 1.04%, 2013년 1.05%, 2014년 1.04%, 2015년 0.98%를 기록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2012년 0.16%에서 2013년과 2014년 각 0.15%, 작년 0.14%로 계속 떨어졌다.
롯데그룹은 2014년 0.38%에서 작년 0.37%로 낮아졌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2012년 0.60%에서 작년 0.63%로 높아졌다. 한화그룹도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힘입어 2012년 0.14% 수준이던 고용비율이 작년에 0.16%로 올라갔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