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국내 상륙 대박 조짐… 호주 발화 영향 미칠까
아이폰7 국내 상륙 대박 조짐… 호주 발화 영향 미칠까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0.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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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행렬
발화, 갤노트7 전철 밟을까 원인규명에 눈길

▲ 애플이 아이폰7을 한국에 출시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청약 예약자 헹렬사이로 아이폰7 광고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가 21일 국내 출시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출고 당일 배터리 발화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사고가 아이폰7 판매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판매하는 전국의 주요 매장에는 아이폰 구매를 위한 긴 행렬이 이어졌다.

통신3사 매장 중 가장 먼저 '줄서기' 행렬이 등장한 광화문 KT스퀘어에는 밤샘 고객 30여 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찾아왔다.

KT 1호 고객은 개인 사업가 유병문(25) 씨였다. 유 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께 줄을 서기 시작해 꼬박 3박4일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지난해 1호 고객이 2박3일을 기다렸다고 해서 올해는 하루 먼저 와서 기다렸다"며 "1호 개통 고객이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00여 명이 찾아온 SK텔레콤의 강남직영점에서는 박성기(30) 씨가 1호 고객이 됐다. 이틀간 기다린 박 씨 역시 새로 나온 제트블랙을 택했다.

지난 19일부터 대기자들이 줄을 선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의 1호 고객은 최충식(22) 씨로, 역시 아이폰7 제트블랙을 구매했다.

아이폰의 명소로 알려진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 가장 먼저 입장한 서정아(20·여) 씨는 "사전 예약을 하려 했는데 원하던 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이 없어서 직접 오게 됐다"며 "개선된 카메라 기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아이폰7 시리즈 중 애플이 처음 내놓은 색상인 제트블랙(유광 검정)은 열혈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일부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제트블랙과 함께 무광 블랙의 인기도 뜨겁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아이폰7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아이폰6s 시리즈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아이폰 마니아층에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들까지 몰리면서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

▲ 애플의 아이폰7이 한국에 출시를 시작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취재진이 아이폰7을 조작해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호주에서는 아이폰7의 발화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호주 서핑강사인 맷 존스씨는 구매한 지 2주 가량된 아이폰7을 차량에 놓고 내렸고 얼마 뒤 차량 안에서 아이폰이 불이 났다.

맷 존스씨는 아이폰7을 구입한 후 떨어뜨리거나 외부 충전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7 발화 사고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택배로 받은 아이폰이 불타 있었던 사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연속된 발화 사고로 결국 단종이 결정된 갤럭시노트7 때와 비슷한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애플의 원인규명에 촉각이 모아질 전망이다.

국내 출고 당일 이같은 사고가 나면서 아이폰7 국내 출고가 변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각 통신사는 변동된 가격이 아닌 원래 금액대로 판매를 하고 있다.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7 32GB 제품이 86만9000원, 128GB는 99만9900원, 256GB는 113만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 모델이 102만1900원, 128GB는 115만2800원, 256GB는 128만3700원으로 책정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