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 범행… 총은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 사다 만들어”
서울 도심에서 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씨가 자신이 암살될 우려가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21일 오전 서울 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강북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생활고로 이사하게 돼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묻는 질문에 성씨는 “예”라며 숨진 경찰관에 대해 “사인에 의문이 있다”라며 횡설수설했다.
성씨는 기자들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질문이 나오자 막힘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호송차를 타고 북부지법에 도착한 성씨는 “총은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서 만들었다”며 총기 제작 경위에 대해 말했다.
‘경찰을 왜 쐈냐’는 물음에 성씨는 “경찰이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라고 답했다.
성씨는 이번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재자 밝혔다.
그는 “총격전은 대비를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었는데…”라고 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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