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성병대 “총격전 대비…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총격범 성병대 “총격전 대비…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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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 범행… 총은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 사다 만들어”
▲ 경찰관 사제총기 총격범 성병대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1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 강북경찰서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씨가 자신이 암살될 우려가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21일 오전 서울 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강북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생활고로 이사하게 돼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묻는 질문에 성씨는 “예”라며 숨진 경찰관에 대해 “사인에 의문이 있다”라며 횡설수설했다.

성씨는 기자들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질문이 나오자 막힘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호송차를 타고 북부지법에 도착한 성씨는 “총은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서 만들었다”며 총기 제작 경위에 대해 말했다.

‘경찰을 왜 쐈냐’는 물음에 성씨는 “경찰이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라고 답했다.

성씨는 이번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재자 밝혔다.

그는 “총격전은 대비를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었는데…”라고 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