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아진 감귤 "내가 바로 과일 1위"
맛 좋아진 감귤 "내가 바로 과일 1위"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0.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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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강수량 적고 일조량 높아 당도 UP
▲ (사진=신아일보DB)

올 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씨 덕에 당도가 높아진 감귤이 대형마트 과일 매출 순위 1위를 탈환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8일 감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원에서 24.1%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하고, 구매 고객 수도 22만만명에서 24만명으로 10% 늘었다.

반면 지난해 1,2위 품목이었던 사과와 포도는 각각 6.7%, 2.3% 매출이 감소했다.

감귤이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년만이다.

롯데마트에서도 감귤은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매출이 28.5%나 증가하며, 포도를 제치고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과일 매출 순위는 포도, 감귤, 바나나, 사과, 키위 순이었는데, 올해는 감귤, 포도, 바나나, 사과, 키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귤의 인기는 올 여름 제주 지역의 강수량이 적었고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당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0월의 경우 마트에서 판매된 감귤의 평균 당도가 9~9.5 브릭스(Brix)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평균 10.5 브릭스 정도로 당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사계획의 기본이 되는 음력 절기의 변화도 감귤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하우스 감귤의 입고 시가가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앞당겨져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10월 하순에 출하되는 노지 감귤의 경우 작년보다 출하량이 증가하겠지만 품질도 우수해서 도매가격이 최대 20%가량 오를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