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패산 터널 총격전’ 용의자 검거… 경찰관 1명 사망 (종합)
서울 ‘오패산 터널 총격전’ 용의자 검거… 경찰관 1명 사망 (종합)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6.10.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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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경찰들이 폭행 용의자가 사제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이 사망한 사건을 조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오패산터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8분께 강북구 변동에서 “둔기로 맞았다”는 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조사 중이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54) 경위가 폭행 용의자 성모(45)씨가 쏜 사제총기에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조사 도중 등 뒤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급히 옮겨졌으나 숨졌다.

용의자 성씨는 오패산터널 쪽으로 도주했으며, 터널 부근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알 10여발을 쏘는 등 총격전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시민들에게 제압돼 검거됐다.

검거 당시 성씨가 사제총기를 여러 정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기가 나무로 제작된 것으로 미루어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성씨를 상대로 자세한 병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성씨는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훼손된 전자발찌는 검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성씨는 총격전이 일어나기 전 폭행 신고 장소에서 다른 민간인 이모씨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했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성씨가 소유한 건물 세입자로, 두 사람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날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