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막말 논란… "돈도 실력, 니네 부모를 원망해"
최순실 딸 정유라 막말 논란… "돈도 실력, 니네 부모를 원망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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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유라 씨 페이스북 캡처)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전격 사임한 가운데, 정유라 씨가 과거 SNS에서 "돈도 실력"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씨는 2014년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정씨는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며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고 적었다.

이어 정씨는 "뭘 새삼스럽게 병이 도져서 난리들이야, 내가 만만하니? 난 걔들한테 욕 못해서 안하는 줄 알아?…놀아나주는 모자란 애들 상대하기 더러워서 안하는 거야"라고 썼다.

정씨가 이 같은 글을 쓴 시점은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 때로 밝혀졌다.

2014년 9월 16일 정 씨는 이대에 입학 원서를 냈고, 20일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이어 10월 18일 치러진 이대 체육특기생 면접에 그는 경기용 제복과 금메달을 착용한 채 응시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정 씨는 이후 10월 말께 이대 측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던 시점부터 그가 정윤회·최순실 부부의 딸이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던 터라, 언론 보도를 통해 합격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됐었다.

이는 정 씨가 글을 작성한 시기와 맞물리는 만큼, 정 씨는 세간의 의혹 제기에 대한 개인적 심경을 SNS에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씨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당장 야권 의원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반인들을 비웃는 듯한 글과, 이대가 정양에게 제공한 입학과 학사 특혜들은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부모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대못이 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국민의당 강연재 부대변인은 정씨의 SNS논란 글에 대해 "도를 넘는 막말을 쏟아 냈다. '돈도 실력이니 니 부모를 원망하라, 모자란 애들은 상대하기 더러워' 라고 하는가 하면, 승마공주 특혜 의혹이 일자, '신경 안 써요, 공주라는데 기분 좋죠' 라며 세상을 향해 코웃음을 쳤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결과적으로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은 마치 최순실, 정유라의 보디가드와 대변인인 것처럼 주어진 사명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으니 앳된 청년 정유라의 사고방식과 막말이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는 셈이 되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