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우주정거장과 도킹 성공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우주정거장과 도킹 성공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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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3번째… 우주강국 위상 과시, 독자 유인정거장 프로젝트 탄력
▲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탑승 우주인 징하이펑(왼쪽)과 천둥이 19일(현지시간) 도킹에 성공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안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정거장에서 30일간 머물며 각종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사진=CCTV 캡처)

최근 발사에 성공한 중국의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이 우주공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선저우 11호가 19일 오전 3시 31분 톈궁 2호와의 자동 도킹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발사된 선저우 11호는 이틀간 총 5차례의 궤도변경을 거쳐 이날 오전 1시 11분께 톈궁 2호에 접근한 뒤 3차례에 걸친 거리조정 끝에 도킹을 마쳤다. 도킹지점은 지구 393㎞ 상공이다.

징하이펑(景海鵬.50)과 천둥(陳冬.38) 등 우주인 2명은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지휘를 받으며 오전 6시 32분께 톈궁 2호에 진입했다.

중국중앙(CC)TV와 텅쉰(騰訊·텐센트)망 등 주요 매체들은 이 장면을 생중계했다.

우주인 2명은 30일간 실험용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유지 등 체류를 위한 각종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수리유지기술 등의 실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선저우 11호 발사와 귀환 과정까지를 포함하면 총 33일간 우주에 머문다.

선저우 11호의 발사와 우주정거장 도킹이 성공함에 따라 중국의 ‘우주굴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오는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2024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