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식품회사들… “화장품부터 교육까지”
새 먹거리 찾는 식품회사들… “화장품부터 교육까지”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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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내수부진 장기화 영향… 기업들, 사업다각화 전략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오랜 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자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과업체 오리온은 농협과 손잡고 식품 사업에 진출한다. 합작법인 ‘케이푸드’는 경남 밀양시에 1만9835㎡ 규모 식품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하고 쌀과 잡곡 등 국산 농산물을 가공한 프리미엄 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웅진식품은 최근 815 콜라·사이다를 내놓으며 탄산음료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가야 F&B 인수합병한 웅진식품은 초콜릿과 껌 등을 생산하며 제과시장 진입도 시도하고 있다.

우유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유가공 업체들도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아용품업체 제로투세븐과 커피전문점 폴바셋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엔 체험형 농장 상하농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커피와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서울우유도 최근 디저트와 커피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빙그레는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CJ올리브영이 빙그레와 협업해 바디클렌저, 바디로션, 핸드크림, 립밤 등 화장품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브랜드와 용기 디자인 등을 빌려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는 형식이다.

빙그레는 최근 소프트아이스크림 임시매장인 ‘소프트랩’(SOFT LAB)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에 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아이스크림 원재료 제조·판매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들어 콜드브루 커피와 코티지치즈를 출시했다.

또 지난 2011년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큐렉소를 인수하고 최근 노인요양전문 보바스병원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건강 관련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 능률교육을 통해 교육사업도 벌이고 있다.

SPC그룹 삼립식품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제빵전문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SPC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달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같이 많은 식품회사가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시장 성장이 정체된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