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시총 10년간 725배 뛰었다
셀트리온 시총 10년간 725배 뛰었다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10.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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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아모레 2~3위… 삼성중공업은 56% 뒷걸음질
제약·화장품 내수 소비재 증시 견인… 조선·기계 ↓

▲ 시가총액 상승률 상위 30위 기업 ⓒCEO스코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제약업체 셀트리온의 시총이 10년간 무려 700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샘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각각 28배 가까이 늘어 뒤를 이었다.

제약, 화장품, 생활용품 등 내수 소비재 업종의 증시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상사업은 반토막 이상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2006년 10월 4일 주가와 2016년 10월 2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100대 기업 시가총액은 577조7455억원에서 1037조1092억원으로 459조3637억원(79.5%)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10년간 무려 7만2500% 상승한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2006년 시가총액이 174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2조6034억원에 이른다. 10년새 12조5860억원이나 불어났다.

2위는 2790.5% 증가한 한샘이 차지했다. 한샘은 1461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4조2243억원으로 4조782억원이나 뛰었다.

이어 2781.5% 상승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위에 올랐다. 4638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3조3650억원으로 12조9012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어 코미팜(1727.6%), LG생건(1163.6%), 카카오(813.3%), 아모레퍼시픽(777.6%), 영진약품(686.6%), 한미사이언스(681.0%), 오뚜기(644.2%) 등의 순으로 시총상승률 폭이 컸다.

시총증가율 10위안에 든 기업들 중 4곳이 제약업체였고, 3곳은 화장품업체였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59.4% 하락한 삼성중공업이었다. 2006년 5조4255억원에서 현재 2조2049억원으로 3조2206억원 쪼그라들었다.

대우건설은 56.3% 하락하며 2위에 올랐다. 시총이 6조1581억원에서 2조6932억원으로 줄며 3조4649억원이 증발했다.

3위는 33.7% 하락한 롯데쇼핑이었다. 9조9764억원에서 6조6131억원으로 3조3633억원 급감했다.

이어 두산중공업(33.4%↓), 삼성증권(27.3%↓), KT(26.6%↓), 현대건설(20.9%↓), 미래에셋대우(18.4%↓), 포스코대우(15.3%↓), LG디스플레이(12.2%↓), LG전자(10.6%↓) 포스코(4.9%↓), 하나금융지주(3.7%↓)등 13개사의 시총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생활용품, 서비스, 석유화학 업종 등이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상사, 조선·기계·설비, 통신, 은행업 등은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시총 100대 기업의 명단도 절반 이상 물갈이 됐다.

10년새 시총 100대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만 38개사에 달했다.

두산, OCI, 금호석유화학, 호텔신라, 한화케미칼 등 16개사는 시총이 증가해 10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SK, SK이노베이션 등 22개사는 신규 상장된 뒤 시총 100대 기업에 곧바로 포함됐다.

10년 사이 시총 1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 역시 38개나 됐다.

신세계, SK네트웍스, 대우조선해양,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24개사는 시총 감소로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우리금융지주, SK, 하나은행(옛 외환은행), KTF, 삼성물산 등 9개사는 합병으로 인해 법인이 바뀌거나 사라져 버렸다.

또 국민은행, 신한카드(옛 LG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등 5개사는 상장폐지로 주식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