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속에도 자가주거비 올해 2.7% 상승
저물가 속에도 자가주거비 올해 2.7% 상승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0.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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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가 상승률의 3배 달해
전셋값 급등 영향… 서민 주거비 부담 ↑

 
경기침체와 전반적인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기 집을 소유해 주거하는데 드는 비용은 갈수록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전셋값이 급등한 탓인데, 이는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주거비용 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가 0.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자가주거비용의 상승률은 3배에 달한다.

자가주거비요은 보유한 주택을 빌려줬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임대료로 전·월세 변동분을 반영해 산정된다.

현행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세와 월세 등 집세만 공식 반영하고 있다. 이는 임대인 입장의 물가지수다.

반대로 자가주거비용은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이 거주에 드는 비용을 전·월세 변동분을 반영해 수치화한 것이다.

2010년 이전까지 만해도 자가주거비용 상승률은 물가에 못 미쳤다. 하지만 2011년 똑같이 4% 상승한 것을 기점으로 매년 자가 주거비용지수가 물가를 웃돌고 있다.

자가주거비용은 2012년 4.2%, 2013년 2.7%, 2014년 2.3%에 이어 지난해에도 2.5%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2012년 2.2%로 뚝 떨어진 뒤 2013년 1.3%, 2014년 1.3%에 이어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저유가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는 낮은 흐름을 보이지만, 전셋값 등이 뛰면서 자가 주거 비용 상승률이 이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3.18% 올랐다. 서울지역은 무려 6.2% 급등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3.3㎡당 719만원에서 지난 14일 759만원으로 2.74% 상승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