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송이, 중국산으로 둔갑 한국 백화점서 유통
북한산 송이, 중국산으로 둔갑 한국 백화점서 유통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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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추석 대목엔 kg당 80만원까지 치솟아"

북한산 송이버섯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일부가 우리나라에도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서 1kg당 200달러(약 22만8000원)에 거래되는 1등품 북한산 송이가 우리나라의 모 백화점에서 1kg당 40만원(350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추석 대목에는 북한산 송이가 최고 80만원(7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RFA는 일본 농산물 업자들도 일본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북한산 송이를 중국산으로 속여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3년 전부터 일본정부가 북한송이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일본 상인들은 중국산으로 북한산 송이를 둔갑시켜 수입해야 했고, 이 때문에 2중 과세 대상이 돼야 했다"며 "이에 북한무역업자들에게 수입 단가를 낮추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북한송이가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때 세금을 물고, 다시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갈 때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그 손실액을 북한 무역회사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 송이 산지는 함경북도 회령시와 청진시 부윤구역, 칠보산 일대 등이다. 북한 송이는 향이나 맛이 좋아 남한이나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