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제대군인 주간' 그 의미
[독자투고] '제대군인 주간' 그 의미
  • 신아일보
  • 승인 2016.10.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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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행정팀장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국난극복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외침과 국권회복,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 많은 분쟁을 겪어왔다.

우리나라는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무장대치하고 있으며 북한의 각종 도발 등으로 중동지역과 더불어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군사적으로 특수한 환경과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최후의 보루로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바로 군인이다.

군인은 목숨을 건 임무수행, 격오지 근무로 인한 잦은 이사, 이로인한 자녀 교육문제, 문화생활 소외, 계급정년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직업이다.

군조직 특성상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급정년 등으로 많은 군인들이 퇴직하게 되는데, 이들 중 30~40대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제대군인의 재취업이 중요한 이유는 전역시점이 자녀학비, 부모부양비, 주택구입비 등 생애있어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이고, 전역 후에 바로 취업을 하지 못하면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에서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취업·창업를 통해 원활하게 사회적응을 하는 데는 직업교육이나 정보의 미비, 사회적 인식부족 등 많은 애로가 있어 안정적인 정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현역의 사기진작을 통한 국방․안보태세 확립을 위해서는 제대군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현역군인들이 제대 후를 걱정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와 사회여건 조성되어야만 국방에 전념할 수 있으며, 또한 향후 군에 선순환적으로 우수한 인력이 유입되어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5년 이상 10년 미만 복무한 장교 및 준·부사관 전역자를 중기복무제대군인으로, 10년 이상 복무한 장교 및 준·부사관을 장기복무제대군인으로 등록해 지원하고 있다.

제대군인들에 대한 재취업 등 원활한 사회정착지원을 위해 서울 등 전국 7개 권역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해 전문상담사가 1대1 진로상담, 취·창업 정보제공, 취업능력향상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전직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제대군인 스스로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감사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제대군인주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다섯 번째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를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 하에 범정부적 국민참여형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우리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각계각층의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다.

제대군인은 우리의 친숙한 이웃이요 가족이며 형제임을 인식하고 국민 모두가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기업과 정부도 그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될 때 현역군인들도 제대군인의 안정된 생활을 보고 마음 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빈틈없고 강한 국방으로 전쟁억제능력을 보유해 유지되는 것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오늘도 묵묵히 국민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현역군인과 본분을 다하고 전역한 제대군인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행정팀장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