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미사일 발사 규탄… “국제적 책무 위반”
안보리, 北미사일 발사 규탄… “국제적 책무 위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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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11번째 언론성명… “추가적인 중대조치 취하기로 합의”

▲ 유엔 안보리 회의.(자료사진=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의 도발로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낸 것은 올해 들어서만 11번째다. 이날 성명은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북한의 최근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런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책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이번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개탄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의 거듭된 성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이번 발사를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해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는 더 이상의 행동을 중단하고 이들 결의에 따른 책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상황을 주시해 가면서 추가적인 중대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는 대북 제재 2270호 채택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이 거듭되자 지난 9월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이보다 더욱 강력한 수위의 새 제재를 모색하고 있다.

유엔 관계자들은 미국이 세 제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제재의 종류와 수위를 놓고 계속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5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