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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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우주 프로젝트, 상시화 단계 진입”… ‘우주굴기’ 가속
▲ 선저우 11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長征) 2호 FY11은 17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은 이날 선저후 11호를 탑재한 '창정 2호 FY11' 로켓이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11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長征) 2호 FY11은 17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선저우 11호의 발사 성공을 일제히 보도했다.

장위린(張育林) 중국 유인우주프로젝트 부총지휘 겸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 부부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선저우 11호의 발사는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가 실험단계를 마무리하고 우주정거장에서의 상시화 된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며 말했다.

중국은 1992년부터 선저우 유인우주선 발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중국은 2003년 발사된 선저우 5호를 통해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를 배출하고 2008년 선저우 7호 우주인들이 우주유영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30일이란 장기 체류 실험은 진행한 적이 없었다.

선저우 11호가 30일간 우주공간에서 체류하는 실험에 성공한다면 2022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최종 마무리하는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0년대 들어 우주공간에서 자산을 선점하려는 ‘우주굴기’에 속도를 내 왔다.

중국은 자국의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1호를 2011년 9월 29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어 2012년과 201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 10호의 톈궁-1호 도킹에 잇따라 성공했다.

중국은 2013년 12월 세계에서 3번째로 달 탐사선 창어(嫦娥) 3호를 달에 착륙시킨 데 이어 2014년 11월에는 달 탐사위성의 지구귀환 실험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달 탐사로봇 ‘옥토끼’는 972일이란 세계 최장의 달 탐사기록까지 세우기도 했다.

중국은 선저우 11호에 이어 내년에는 톈저우(天舟) 1호 화물선을 쏘아 올려 톈궁 2호와 연결한 뒤 각종 실험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인 톈허(天和)-1호 비행선을 우주로 발사해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함으로써 이르면 2020년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약 2년여의 시험기를 거쳐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2024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