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설치로 '버스화재 참사' 재발 막는다
탈출구 설치로 '버스화재 참사' 재발 막는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0.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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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해치 의무화… 속도 내는 '자동차안전기준 개정'
정부, 차량 내 소화기·비상망치 설치 유무 일제점검

 

▲ 버스 상부 해치.(사진=국토부)

정부가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를 계기로 버스 내 비상망치 비치 현황과 사용법 안내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이와 함께 비상시 탈출 수단인 비상해치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안전기준 개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발표한 대형 사업용 차량 안전대책에 추가해 '전세버스 화재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는 승객들이 대피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버스 관련 단체와 함께 차량 내 소화기와 비상탈출용 망치의 비치, 사용법 안내 여부 등을 점검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우선 차량 내 가능한 모든 위치마다 비상망치를 비치하도록 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비상망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형광 테이프를 부착하게 할 방침이다. 또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자동차검사시 비상망치 구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장거리·장시간 운행이 잦은 시외·고속·전세버스의 경우 안전교육 시청각 자료를 제작해 출발 전 차내 모니터와 방송장치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는 내용의 '여객법 하위법령'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안전교육 자료는 사고시 대처요령과 비상망치·소화기 등 안전장치의 위치와 사용방법 등을 포함한다. 이 법령은 내년 1분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 시행 이전에는 지자체 및 버스 관련 단체와 함께 운전기사 대상 안전교육시 소화기·비상망치 사용법, 승객 대피유도 등 위기 대응요령을 교육하기로 했다.

▲ 버스 하부 해치.(사진=국토부)

한편, 정부는 비상시 탈출이 용이하도록 버스 내에 비상해치(개구부)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안전기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연말까지 개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행 자동차 안전기준은 승차정원 16인 이상인 자동차의 경우 차체의 좌측면 뒤쪽 또는 뒷면에 폭 40㎝, 높이 120㎝ 이상의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총면적이 2㎡ 이상인 강화유리 창문이 있으면 비상구를 대체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비상시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깰 수 있는 장구를 차실 내에 4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사고지점인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을 포함해 전국 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경찰청과 협의해 과속단속카메라와 교통안전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