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고용률 55.3%… 역대 최대
장년층 고용률 55.3%… 역대 최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10.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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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취업자 965만4천명… 전체 취업자 2593만6천명 중 37.2% 차지

▲ 장년층 고용률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장년층 고용률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년층 노동시장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년층(50세 이상) 취업자는 96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 2593만6000명 가운데 3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장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55.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고령화 인구 증가세를 취업자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며 장년층이 구직의 어려움 또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0대의 경우 앞으로 10년간 연간 약 30만명에 달하는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대폭의 노동 수요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고용률 둔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른 퇴직과 재취업 반복 등으로 장년층의 일자리 질도 열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체 장년층 임금근로자 중 재취업자는 58% 수준인 161만1000명이었으며, 장기근속자는 42% 수준인 116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자의 경우 장기근속자보다 상용직 비중이 작고,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았다.

이에 장년층 재취업자로 볼 수 있는 근속 기간 5년 미만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1만1678원)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2만6762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용부는 “미흡한 노후 준비가 질 낮은 일자리 선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하지 않도록 노후 대비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위한 장기적이고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라도 유연한 근무 여건을 선호하는 장년층 수요에 부합하는 일자리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