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2월에 대형 도발 가능성 높아”
“북한, 12월에 대형 도발 가능성 높아”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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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문가 가능성 제기… “김정일 5주기·김정은 최고사령관 취임일 등 기념이 많아”

▲ 북한군 전술로켓 발사훈련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2월에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다가오는 12월에 북한 내부적으로 정치적인 행사가 몰려 있으며, 북한의 홍수 피해 복구도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김정일 5주기 전후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김정은 최고사령관 취임일을 맞아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1주년을 계기로 6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간 바 있다.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간 이유로 수해지원에 나선 중국의 압력을 북한이 받아들여 도발을 자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는 12월17일 김정일의 사망 5주기 또는 같은 달 30일 김정은의 최고사령관 취임 5주년을 전후로 대형도발 감행해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대북제재 무용론’을 확산시키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북한 매체들이 최근 들어 부쩍 김정일의 유훈을 강조하고 있다”며 “김정일 5주기 무렵 김정일의 유훈인 핵실험을 하거나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타도제국주의동맹 90주년인 오는 17일이나 다음 달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무렵에 대형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 노동당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타도제국주의동맹 기념일은 올해가 이른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이라는 점에서 크고 작은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주요 기념일 이전 또는 당일에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해왔다.

김정은의 생일(1월 8일)을 이틀 앞두고 4차 핵실험을 하고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앞서서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았다.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당일(9월9일)에는 5차 핵실험 도발을 했다. ‘광명성 3호’ 2호기를 쏘아 올린 것도 지난 2012년 12월이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