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 위상 '흔들'… 수출보다 수입 훨씬 더 많아
김치 종주국 위상 '흔들'… 수출보다 수입 훨씬 더 많아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6.10.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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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여간 김치수입 4억197만불… "대부분 중국산"
▲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의 수출량이 오히려 수입량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농축산식품 분야의 수출정책이 낙제점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말까지 김치의 수출액은 농산물 전체 수출액의 1.3%에 불과한 2억9237만불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김치의 수입액은 4억198만불에 달해 수출액보다 37.5%(1억961만불)가 많았다.

특히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의 비중은 농산물 전체 수출액의 1.3%에 불과했다. 올해 7월말까지 김치 수출액 역시 4551만2000불에 그친다.

전체 수출에서 김치 수출 비중은 2013년 1.6%, 2014년 1.4%, 2015년 1.2%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국내 김치수입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산(99.99%)으로 드러났다. 2013년 이후 중국에서만 7억9391만톤에 달하는 김치를 수입했다. 나머지는 소량이지만 미국, 일본, 베트남, 캐다나, 영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들여왔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수출은 약 216억4000만 달러, 외국산 농산물 수입은 약 66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김치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훨씬 많고,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한류열풍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라며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이 '김치'임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농림부의 농식품 정책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량 수입해 오고 있는 중국 김치의 위생상태 등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농림부는 향후 김치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자금지원 및 정책개발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