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선거법 위반 기소 반발… "보복성 야당 탄압"
더민주, 선거법 위반 기소 반발… "보복성 야당 탄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0.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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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권력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 우상호 "우병우 작품이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추미애 대표를 비롯,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반발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1야당의 대표조차 기소한 것을 보면 검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로 막 가기로 한 모양"이라고 맹 비난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저를 포함해 더민주 소속 의원들을 물불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기소했다"며 "허위조작 기소이자 명백한 검찰의 기소권 남용"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정작 기소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안다"며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 경우 2003년 12월6일 당시의 법원행정처장과의 면담에서 제 지역구에 있는 동부지법 존치를 요청했다"며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게 하겠다고 공감을 표시해줬고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총선에서 지역발전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장면을 짜맞추기식 기획수사하면서 허위사실 공표 이유로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법에 따라 당당히 응하겠지만 법을 빙자해 정권비리를 감추려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검찰의 기소를 검찰과 청와대가 제1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규정하고 "공당인 제1야당의 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4선급 중진들을 이렇게 무더기로 기소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등 친박인사를 무혐의 처리해준 그날 무더기로 기소하는 등 명백히 편파적"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혐의 자체도 과거 잣대와 새누리당과의 형평성 기준으로 보면 비교적 경미하다"며 "물론 법을 엄정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에서는 항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 잣대는 새누리당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 수석의 작품이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며 "개인감정으로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해도 되느냐. 그 뒤에 청와대와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면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추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한 14명의 의원들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