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에 약 4조원 '펑'… 삼성전자 영업익 수정
갤노트7 단종에 약 4조원 '펑'… 삼성전자 영업익 수정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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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조원→5.2조원 정정공시로 33% 감소… 매출도 2조원↓
영업이익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다음날인 12일 서울시내 한 이동통신사 판매점에서 직원이 갤럭시 노트7 반납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 결정에 따라 이미 공시된 잠정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 정정했다.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전부 반영해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은 47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수정해 정정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3분기 잠정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에서 각각 4%(2조원), 33%(2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또 정정된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6%, 영업이익은 29.63%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7.73%, 영업이익은 36.12%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추락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정정된 매출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라 이번에 반영한 추가 비용 2조6000억원과 1조원이 넘는 리콜 비용을 계산하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로 삼성전자가 허공에 날려버린 영업이익은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정공시 이유에 대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비용을 전부 반영한 것"이라며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과 손익의 변동 사항은 2016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해야 하고,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근거해 변동 사항 잠정실적 공시를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